
속아도 꿈결 기본정보
편성 KBS1 2021년 3월 29일~9월 14일
월~금 오후 8시 30분~9시
몇 부작 120부작
출연진 최정우 박준금 류진 박탐희 등
연출 김정규
작가 여명재
15세 이상 관람가
시청률 16.0%
KBS1의 일일극, 오랜 전통의 강자
정말 오랜 시간동안 KBS1의 일일극은 사랑을 받아왔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오후 8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늘 일일극을 방송했고, 그 드라마는 언제나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기본적으로 KBS1의 일일극은 다른 드라마에 비해 일상성을 높이고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을 표방한다. 9월까지 방송되는 속아도 꿈결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한가지 좀 눈에 띄는 설정이 있다.
바로 황혼재혼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속아도 꿈결 등장인물 중 주인공 격인 금종화(최정우)와 강모란(박준금)은 각 71세와 65세라는 늦었다면 늦고 아니라면 아닌 그런 나이에 결혼을 한다. 그 결혼으로 인해 그 두 사람과 인연을 맺고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평범한 일상을 그리고 있다.

최근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령인구들에 대한 입지와 관념이 달라지고 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60세가 넘으면 완전한 노년으로 구분되는 것이 사회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현재,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60세가 넘은 분들은 노년이라기 보다는 중장년에 가까운 느낌이 든다. 외모뿐만 아니라 생각이나 활동하는 것도 이전에 비해 훨씬 젊어진 느낌이다.
드라마는 바로 이런 지점을 잘 짚어서 속아도 꿈결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설정했다. 실제 나이보다 훨씬 활동적이고 젊은 느낌의 캐릭터를 설정했지만, 그와 함께 나이대에 맞는 생각과 걱정을 하는 캐릭터들의 현실적인 면모도 보여준다.
속아도 꿈결 등장인물

금종화(최정우)
71세의 구두쇠이며 다혈질인 인테리어가게 사장님. 알고보면 나름 정도 많고 의리도 있지만, 그건 남들한테나 그런거고. 살다보니 가족을 못 챙겼다.
아들이 셋이나 되는데, 그 중 어느 한명도 다정하고 살갑게 함께 살아가지 못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자식들은 나를 몰라주는 것 같아 서럽다. 그런데, 그때 그녀가 나타났다. 운명의 사랑인 모란(박준금), 그녀에게만은 세상 둘도 없는 사랑꾼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강모란(박준금)
친화력 매우 높고 사람 좋은 모란헤어 사장님. 수다도 잘 떨고 명랑하며 사람도 잘 챙기는 이웃에 한명 쯤 있는 쾌활한 어머니상. 천성이 사람 좋고 마음이 넓은 따뜻한 사람이다. 금종화(최정우)를 만나서 함께하기로 결정, 고집스런 그를 설득하고 회유해가며 두 집안을 한 가족으로 만드는데 힘쓰는 중이다.

금상백(류진)
속아도 꿈결 등장인물중 가장 마음 좋고 정 많은 착한 사람....이지만 눈치와 줏대가 없고 겁도 많은데다 팔랑귀이다. 팔랑귀로 가졍경제를 파탄내고 본의 아니게 직업은 주부가 되었다.

인영혜(박탐희)
철저한 개인주의자로 내 새끼들 빼고는 다 싫어! 가 원래 모토. 하지만 쓸데없이 머리좋고 눈치 빠르다보니 이것저것 눈치채서 일상이 피곤하고, 남편 건사하고 애들 챙기기도 버겁다. 내인생, 남의인생 노터치 하나는 지키고 살고싶은데... 맘대로 안 돼서 인생이 너무 피곤하다.

한그루(왕지혜)
모란의 장녀로 다혈질의 성격인 편. 일잘하고 책임감 강한 장점을 가졌다. 똑부러지는 성격의 소유자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끝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인 편이다.

한다발(함은정)
모란의 차녀로 힘이 넘쳐서인지 만지는 것마다 고장내고 깨뜨리는 마이너스의 손. 그래도 밝고 꼬인데 없고 상상력도 풍부한 성격이다. 속아도 꿈결 등장인물 중 가장 명랑하고 씩씩한 캐릭터.

현실감있는 캐릭터들과 극 중 설정들
적극적으로 재혼을 하고 자신의 인생을 꾸려가지만, 한편으로는 자식들에 대한 서러움 때문에 고민하고 배우자에게 토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금종화(최정우)는 자식들에 관해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솔직히 말하면 자식들에게 많이 서운하다고 배우자인 강모란(박준금)에게 토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금종화(최정우) 세대의 경우 부모와의 관계설정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에, 자식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금종화(최정우) 본인은 아버지 기침소리에도 심장이 두근거렸고, 얻어맞고 자랐지만 아버지의 노고에 감사하고 존경했고 우러러봤다며 어째서 자신의 자식들은 그렇게 해주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냥 집에 들어오면 인사 한 마디라도 해줬으면 이렇게까지 서럽지 않았을 거라며 매우 섭섭해 했던 것이다.

이 부분을 보면서 지금의 시니어 세대가 느끼는 박탈감과 변화에 대한 부적응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바로 이 지점이 지금의 시니어 세대들이 받아들이거나 그렇지 못해서 더더욱 젊은 세대들에게서 괴리되는 현상을 보이게 만드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강모란(박준금)은 남자애들이지 않냐, 애들이 안 감사했겠냐, 아버지가 어려우니까 고개인사 하면 아버지가 아실거라 생각했겠지 않겠냐며 금종화(최정우)를 달랬다. 이 장면을 보면, 강모란(박준금)의 유연함을 느낄 수 있다. 자식들이 나름의 고충을 안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면모를 보인다.

강모란(박준금)의 캐릭터 설정도 좋은데 실제로 이웃에서 볼 수 있는 이해심 넓은 어머님의 모습이다. 계속해서 자식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던 금종화(최정우)에게 강모란(박준금)은 그래서 계속 자식들에게 손찌검할 거냐며 그러지 않도록 설득을 한다. 그러자 금종화(최정우)는 아니다, 이렇게 살지 않으려고 하고, 자식들과의 관계도 변화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도 이렇게 설득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이라면 시니어들의 재혼은 참으로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실생활에서도 중장년 남성보다는 중장년 여성이 아량과 이해심을 더 넓게 갖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속아도 꿈결 등장인물들은 이러한 생활의 면모들을 잘 설정해서 보여준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기에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복잡한 일상속 평범하고 담백한 드라마

MSG처럼 자극적인 소재와 주제의 드라마도 물론 재미있다. 오히려 그 쪽이 몰입도가 높다는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매일매일 복잡하고 피곤한 일상속에서 느끼는 피로감을 가중해 줄 수도 있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상과 잘 붙어있지만, 소소한 에피소드로 스토리를 잘 꾸려나가는 KBS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퇴근후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위의 이미지들의 저작권은 모두 KBS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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